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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조선일보] 별난 사진 \'트롱프뢰유\'를 아십니까
작성자seouladmin조회수129날짜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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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확 바뀐 서울 즐기기
요즘 서울 나들이 해보셨나요? 늘 부대끼며 살아가는 곳이다 보니 오히려 변화를 느끼기 어려운 곳이 바로 서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서울에 새로 생긴 볼거리·놀거리·즐길거리들.

 

■별난 사진 \’트롱프뢰유\’를 아십니까

플래시 세례를 받는 레드 카펫의 주인공이 되어볼 수도, 날개 달린 천사가 될 수도 있다. 큐피트의 화살을 맞거나 명화 속 한 장면이 되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에 지난 달 15일 문을 연 산토리니 서울. 이곳에 마련된 \’트롱프뢰유 뮤지엄\’은 재미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다.

트롱프뢰유는 프랑스어로 \’눈속임\’을 뜻하는데 국내에서는 \’트릭 아트\’라는 표현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 있는 벽화와 설치물은 2차원 평면 회화를 3차원 입체처럼 보이도록 구성했다. 미켈란젤로·피카소·고흐 등의 명화를 재해석한 트롱프뢰유 그림을 비롯해 여행·판타지·전통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벽화를 배경으로 별난 사진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토리니 서울에는 이밖에도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4개의 전시장과 카페가 마련돼 있다.

전시장 중 \’고양이 미술관\’은 고양이를 소재로 한 작품만을 전시하며 다른 전시장에서는 현재 이우일, 윤다미 작가의 작품을 전시 중이다. 1월 14일부터는 가수 나얼, 구준엽, 배우 하정우, 개그맨 임혁필 등 미술 작품 활동을 겸하고 있는 유명인 8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CHUPOP′Star\’전(展)이 열릴 예정이다. 각 전시관 관람은 무료며 트롱프뢰유 뮤지엄은 1만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쉬는 날 없이 오전 10시~오후 10시 문을 연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역사 내에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중국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지난 12월 17일 문을 연 갤러리 중화회(中華匯)는 중국에서 부동산 관련 기업 \’북경주황(北京住煌)\’을 운영하는 양재완 회장이 민간 차원의 한중 문화교류를 위해 마련한 중국 문화 전시관이다.

 

■청나라 시절 식탁은 어떤 모양일까

이곳에서는 100년 이상 된 중국의 고(古)가구와 자기·서예 작품·책·그림·붓과 벼루 등 전시물을 둘러보고 구입할 수도 있다. 고가구의 경우 가격이 적게는 10만원대부터 많게는 수억원에 이르기도 한다. 이밖에 중국의 술과 차(茶), 과자류 등을 구입할 수 있고 커피 등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중화회는 중국 문화를 알리는 것은 물론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한·중 양국 진출을 원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하는 역할도 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임시 개관 중으로 1월 15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며 매일 오전 10시~오후 8시 문을 연다. 광화문역 2~7번 출구로 들어가면 연결되지 않으며 세종문화회관 뒤편에 있는 1·8번 출구를 이용해야 찾아갈 수 있다.

종로구 청운동 창의문(자하문) 앞에는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와 종로구청이 마련한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있다. 윤동주 시인을 기념하는 조형물과 시가 적힌 비석 등을 볼 수 있는 곳. 이 언덕에 오르는 입구에 지난달 4일 윤동주 문학전시관이 새로 문을 열었다. 쓰지 않게 된 청운수도가압장 시설을 활용해 만든 이곳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에 있던 우물 목판을 비롯해 의자, 등사기 등 시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유품과 친필 원고 등을 볼 수 있다. 문학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가족 단위 또는 단체가 신청할 경우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소속 문인의 해설을 들으며 전시관과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꼼꼼히 둘러볼 수 있다. 지인에게 \’소망의 엽서\’를 적으면 우편으로 발송해주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단체에게는 기념 메달을, 시낭송을 하는 개인에게는 배지와 책갈피 등 기념품을 주기도 한다. 프로그램은 무료며 반드시 사전에 전화로 신청해야 한다. 전시관은 현재 난방 등의 문제로 항상 개관하지는 않는다. 리모델링을 거쳐 올봄께 정상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새 단장 팔각정, 땅콩 모양 버스 \’반갑네\’

옛 군부대 부지가 올해부터는 다양한 예술 공연을 접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용산구 서계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수송대 부지에 열린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지난해 12월 27일 개관식을 치렀다. 열린문화공간에는 연극계 원로인 백성희, 장민호씨의 이름을 딴 400석 규모의 백성희장민호극장과 200석 규모의 소극장 판, 공연 연습을 위한 스튜디오와 사무동 등이 들어서 있고 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관과 국립극단이 상주한다. 시민들이 이곳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것은 오는 3월부터다. 3월 한 달간 진행될 국립극단의 공연 예술 축제 \’국립극단 봄 마당 2011\’을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이 이곳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북악스카이웨이에 있는 북악팔각정이 6개월간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지난달 7일 개방됐다. 기존 주차장이 있던 자리를 장애인 구획을 제외하고 모두 공원으로 바꿔 한층 경관이 좋아졌다. 매점과 커피숍, 와인바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고 해발 342m에 있어 철 따라 변하는 북악산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좋다. 요즘 남산에 가봤다면 땅콩 모양의 새 버스를 본 기억이 있는지.

지난해 12월 21일 운행을 시작한 땅콩 모양 버스는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상용운행을 시도하는 전기버스다. 현재 남산을 순환하는 02번 버스 3대, 03번과 05번 버스 각 1대씩 모두 5대가 운행 중이며 차츰 수량을 늘려갈 예정. 한번 충전으로 83㎞를 달릴 수 있고 최대 시속은 100㎞다. 해가 진 뒤 남산 N서울타워에 푸른색 조명이 켜졌다면 서울의 공기가 맑고 깨끗한 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N서울타워는 지난 1월 1일부터 서울 공기의 미세먼지 농도가 45㎍/㎥ 이하일 경우 푸른색 조명을, 초과인 날은 흰색 조명을 켜고 있다. 조명은 일몰 후부터 오후 10시까지 켜진다. 서울시는 대기환경정보 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미세먼지 농도가 0~30㎍/㎥일 경우 환기하기 좋은 날로, 31~50㎍/㎥일 경우 산책하기 좋은 날로 안내하고 있다.

글=이경석 기자ㅣ사진=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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